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정황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성폭행과 관련된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배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부끄러운 행동이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30년 이상 지난 일이라 구체적인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또 “배우의 과거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수 있는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께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연예계 일각에서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등으로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그가 활동명으로 본명이 아닌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한 배경 역시 과거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예명을 선택한 이유는 과거를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하며,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연극 무대를 거쳐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비열한 거리’(200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 다수의 영화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2016년 tvN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서 형사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내년에는 주요 배우들과 함께한 후속작 ‘두번째 시그널’ 공개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