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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전북현대와 득점 없이 무승부…강릉 리그 홈 경기 18경기 무패 행진

◇강원FC 김도현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강릉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전북현대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리그 강릉 홈 경기 무패 행진을 18경기(10승 8무)까지 늘렸다. 11승 12무 12패, 승점 45점으로 5위 FC서울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근 전역한 박상혁이 이상헌과 투톱으로 나섰고, 김도현과 모재현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김대우와 김강국이 중원에 배치됐고, 포백은 이기혁, 박호영, 조현태, 홍철로 구성됐다. 이광연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히로시마 원정을 대비해 주전 멤버가 다수 빠진 라인업이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티아고와 함께 송민규와 전진우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김진규, 감보아, 강상윤이 중원에 배치됐다. 김태현, 박진섭, 홍정호, 김태환이 포백을 이뤘으며, 송범근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양 팀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25분 이기혁의 슈팅이 이날 경기 첫 슈팅이었다. 강원은 29분 조현태, 추가시간 박상혁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전북은 전반 단 하나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감보아와 송민규를 대신해 맹성웅과 이동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변화는 효과적이었다. 후반 3분 이동준이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며 강원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동준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후반 8분 강원이 4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활용했다. 홍철, 김강국, 김대우, 조현태를 빼고 송준석, 서민우, 김대원, 이유현을 투입했다. 이 교체로 이기혁이 센터백으로, 김도현이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강원FC 홍철이 공을 몰고 가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후반 14분 맹성웅이 기습적으로 강원의 수비 라인을 깨며 침투해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6분 김태현이 시간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17분 모재현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갔다. 후반 19분 송준석이 전북의 역습을 끊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후반 21분 거친 파울을 범한 티아고에게도 옐로 카드가 주어졌다.

후반 28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김대원이 타이밍을 뺏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북은 경고가 있던 김태현을 빼고 최우진을 넣었다. 강상윤 대신 이영재도 들어갔다.

후반 32분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영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35분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인 전진우가 경고를 받았다. 2분 뒤 거친 파울을 범한 김도현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강원은 김도현 대신 강준혁을 투입했다.

후반 44분 전진우가 빠지고 츄라시가 들어갔다.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정경호 감독은 “최근 후반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K리그1 챔피언을 상대로 무실점을 거뒀고, 강릉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4일에 있을 히로시마 원정에서도 좋은 성과를 가지고 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전역 후 첫 경기를 치른 박상혁에 대해서는 “전역 후 같이 운동을 많이 못했음에도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플레이를 잘했다”며 “앞으로 김건희와 박상혁을 잘 활용한다면 득점 루트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후반기 홈 무패행진을 이어간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다음주 히로시마 원정도 선전을 기원한다”며 “저도 나르샤 응원단의 일원으로서 팬들과 함께 히로시마 현지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관중수는 6,42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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