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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당원에게 주권을’ 민주 “지구당 부활”…국민의힘 “당원 투표로 당론”

더불어민주당 지구당 부활에 공감대…지방선거에 당원 참여 공천 시스템 제안도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언더 73과 당원 직접 투표로 시도당위원장 선출 등 제안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 정당의 차기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원에게 주권을 돌려줘야 한다는.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구당을 부활해야 한다거나 당원 투표로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 정당에서 제기되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도 집중된다.

다음달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9일 모두 '지구당 부활'에 공감대를 보였다.

중앙당 지역 조직인 지구당은 지난 2004년 폐지됐다. 이후 각 당마다 지역위원회와 당원협의회를 뒀지만, 정당법상 공식 조직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원 원외 정치인들도 지구당 부활시 사무실을 둘 수 있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자유로운 정치활동의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9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원외위원장을 해봤기 때문에 사무실 하나 없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안다"며 "지구당은 부활돼야 하고 지역위원회 비용도 합법적으로 충당할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의원도 영상 축사를 통해 "지구당은 정당정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조직"이라며 "지역당이야말로 더 크고, 더 오래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힘이다. 부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이 당선되면 '지방선거 기획단'을 출범시켜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언더73'의 진종오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당론 결정과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춘천 출신 진종오(비례) 국회의원은 9일 당원 주권 확립을 위한 당헌 개정을 촉구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한계 소장파 모임인 '언더73' 일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5가지 안을 제시하면서 당헌 개정을 요구했다.

당원 투표로 당론을 결정하자는 내용과 함께 △시·도당 당원들의 직접 투표로 시도당위원장 선출 △당원소환제 대상을 모든 당직으로 확대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 결과 반영 △당비 내는 당원 명칭 변경 등이 포함됐다.

진 의원은 "변화와 쇄신의 과정에는 인적 청산도 물론 필요하다"며 "하지만 근본적으로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주권을 돌려주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각 제안에 대한 이견을 어떻게 조율해나갈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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