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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를 인구정책실험도시로”…2025 춘천시 인구정책포럼 개최

춘천시·강원일보 공동 개최
김정석 한국인구학회장 기조 강연

김정석 한국인구학회 회장(동국대 사회학과 교수)이 2일 2025 춘천시 인구정책포럼에서 '인구정책실험도시: 인구전환기, 춘천의 질문'을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춘천】 춘천시를 인구정책실험도시로 설계해 인구 30만 명 달성 목표를 이루자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

춘천시와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의 공동 주최로 2일 개최된 2025 춘천시 인구 정책 포럼에서 기조 강연에 나선 김정석 한국인구학회장(동국대 교수)은 “춘천은 특례시의 기준이 되는 인구 30만 명 목표에 대한 좌절이 이어지고 있지만 꾸준히 인구는 유지돼 인구 정책이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오히려 인구 28~29만의 도시 규모는 행정 역량은 갖추되 정책의 유연성이 강하고 시민과 긴밀성이 커 인구정책실험도시의 여건이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김정석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및 도시와 농촌의 복합성을 띈 경계 도시의 특성, 청년과 고령층의 고른 분포, 인구 유입과 유출의 반복이 일어나는 춘천의 환경도 긍정적”이라며 “짧은 주기의 시범 사업이 아닌 행정 구조 변화와 시민 참여, 자원 배분, 제도 실험을 총 망라하는 전방위적 체계의 인구 정책 실험을 제안 드린다”고 했다.

김정석 한국인구학회 회장(동국대 사회학과 교수)이 2일 2025 춘천시 인구정책포럼에서 '인구정책실험도시: 인구전환기, 춘천의 질문'을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오는 11일 세계인구의날을 앞두고 ‘춘천, 인구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김진호 시의장, 윤민섭 시의원, 유관 기관 관계자 및 주민 등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 후 이어진 종합 토론은 석재은 저출산고령위원회 민간위원(한림대 교수)이 좌장을 맡아 박제철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조명호 강원연구원 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장, 양원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구감소지역대응센터장, 손대식 시 자치행정과장이 패널로 참석해 춘천 인구의 방향을 모색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각계 전문가들의 소중한 의견이 모여 춘천시 인구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시정의 모든 일들은 인구를 지키고 늘리기 위한 노력이고 기업혁신파크, 춘천역세권 등이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든다”며 “인구 감소 도시라는 주홍 글씨는 인구 자유 낙하를 불러올 것이고 그걸 막고자 단기적인 인구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중장기적 전략 뿐만 아니라 단기 노력까지 모든 힘을 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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