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대선 결과에 따라 강원 정치권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 정치무대 전면에 나와있던 강원 국회의원들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강원지역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려 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국민의힘은 대선 직후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대선 결과가 당내 권력 구도 재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친윤(친윤석열)계가 다수인 강원 의원들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도부를 이끌었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나 사무총장을 지낸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의 경우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입지가 공고해질 수도, 책임론을 짊어질 수도 있는 기로에 놓여 있다. 당내 경선 과정 등에서 지도부와 결을 달리했던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원주갑) 의원 역시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전체 8석 중 2석에 불과한 민주당은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정치적 기반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경우, 도내 지지세도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선 패배 시에는 지역 내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또 전체 대선 결과와는 별개로, 강원지역 내 득표율도 관심이다. 향후 지역 정치인들의 당내 역할 배분이나 공천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강원도 내 지지세가 높게 나타날 경우, 해당 정당 소속 의원들의 입지는 물론 지역 정치 구도 전반에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원 정치권 관계자는 "전체 대선 결과가 각 당 정치인들의 운명을 결정하겠지만 지역 득표율 역시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정치권 모두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