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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 "국힘 대선후보 강탈극에 윤석열 악취, 쿠테타 실패"…김문수에 '尹구속' 공개질의

"지도부 당장 총사퇴하고, 당 해체 수준으로 혁신해야"
"내란 본당 세력에게 나라를 다시 5년 맡길 수는 없어"
이재명, "반역사·반민주공화국 세력 반드시 제압하자"

◇1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김민석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확정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통령 후보 교체 시도가 당원 투표를 통해 무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후보 강탈 쿠데타"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친위 군사 쿠데타를 자행하고 후보 교체 정당 쿠데타를 배후 조정한 윤 전 대통령의 당적을 즉각 박탈하고 재구속하는 게 옳다"며 "누구보다 윤 전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따라왔던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인사인 김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소 후보님과 이념을 같이해온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과 연대해 '극우 빅텐트'를 결성하고 나아가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후보님의 생각을 묻는다"고 했다.

또한 "공당의 당헌·당규와 국민의 참정권을 짓밟고 폭력적인 야밤 후보 교체를 시도해 국민적 정치 불신을 초래한 권성동, 이양수, 박수영 등 패륜적 당권파 지도부 총사퇴 및 중징계가 헌법상 정당정치 원리 구현과 국민의 정치 불신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김 후보의 답변을 촉구했다.

중앙선대위 한민수 대변인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후보 강탈 쿠데타'가 실패로 막을 내렸다"며 "쿠데타 실패는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내란 2인자 후보가 내란 동조 후보의 자리를 빼앗으려던 것이 본질"이라며 "윤석열당이 전광훈당으로 바뀌는 것뿐이다. 내란 본당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민의 심판 대상"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대변인은 "무작정 내지르고 본 '후보 강탈극'에서 윤석열의 악취가 풍긴다. 지난 3년간의 국정 난맥이 단일화 과정에서도 그대로 묻어나온다"며 "국민의힘에서 윤석열의 악취를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덕수의 난'은 진압됐지만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에서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엉망진창인 내란 본당 세력에 나라를 다시 5년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 당장 총사퇴하고, 당 해체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윤석열의 악취를 걷어낸 뒤 다시 전광훈의 악취로 채워서도 안 된다. 내란세력이 아스팔트 극우세력으로 대체되는 것 또한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1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경청투어'를 위해 방문한 전남 화순군에서 "반역사세력, 반민주공화국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고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늘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을 싸워 이긴 황토현 전투 승리의 날로, 동학 혁명의 날"이라며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꿈꿨던 동학농민군이 첫 승리를 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도 그런 대동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1980년 5월 모든 치안 인력이 철수한 뒤에도 열흘 동안 아무런 절도와 폭력 없이 주먹밥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느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세상을 만들기 쉽지 않겠지만, 국민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 국민이 국가이고 국가가 국민인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불렀다"며 "그런 민주공화국을 향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에도 이겼고 지금도 내란과 싸워 이기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이고, 이재명은 여러분이 뽑아서 쓰는 일꾼일 뿐"이라며 "압도적인 투표, 압도적인 선택으로 여러분의 세상을 여러분이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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