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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로파 결승 복귀 시사…맨유 넘고 첫 트로피 정조준

2019 UCL, 2021 리그컵 이후 세 번째 결승 진출
결승전 부상 복귀 유력… 첫 메이저 트로피 손에 넣나

◇7경기 연속 결장한 춘천 출신 손흥민이 본인의 첫 메이저 트로피 우승을 목전에 두고 돌아온다. 사진=손흥민 SNS 캡쳐

7경기 연속 결장하며 팬들의 걱정을 샀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온다. 복귀 무대는 개인 뿐만 아니라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가 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춘천 출신 손흥민은 지난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좋은 아침입니다. 조만간 피치에서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올리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알리는 포스터를 공유했다. 이는 발 부상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 복귀 가능성을 자신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와 유로파리그 3경기 등 공식전 7경기를 결장하며 회복에 집중해왔다.

◇지난 9일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 맞대결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도 반전을 일으켰다. 지난 9일 열린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5대1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박지성의 팀으로 잘 알려진 EPL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5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후 좌절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각별하다.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차례도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그에게 첫 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무대이기 떄문이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시점과 맞물려 복귀가 성사된다면 팀은 물론 개인 커리어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게 된다.

토트넘 구단 역시 우승이 절실하다. 마지막 우승은 2007-2008시즌 칼링컵(현 카라바오컵)으로, 이후 17년 동안 무관에 머물고 있다. 유럽 대항전 우승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의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10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컴백을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 발생한 부상자는 없다"고 밝힌 뒤 "지난 경기에서 모두 괜찮았다. 내일 쏘니(손흥민)가 몇 분 동안 나와서, 그가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되기를 반쯤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의 복귀 여부는 결승전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손흥민이 본인의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인의 시그니처 '찰칵'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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