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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반려동물 어떻게 하나”…추석 연휴 고민 깊은 주인들

대중교통 등 반려동물 출입 가능한 공간 한정적
지난달부터 명절 애견호텔·펫시터 예약문의 폭주

추석을 앞두고 반려동물 주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워 연휴 동안 '반려동물 돌보미'를 구해야 하지만 애견호텔 등 반려동물 보호시설의 예약이 꽉차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춘천에서 자취를 하는 대학원생 유지희(26)씨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가족을 보러 가지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 남아있어야 할 판이다. 유씨가 키우는 강아지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다.

유씨는 “그동안 집을 비울 때면 친구들에게 강아지를 돌봐달라 부탁한 뒤 사례를 했지만 이번 추석 땐 강아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애견호텔 등에 문의를 해도 이미 예약이 끝나 고민만 커져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 도내 애견호텔과 펫시터에는 유씨 처럼 추석연휴에 반려동물을 맡기기 위한 예약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원주에서 애견호텔을 운영하는 김별(30)씨는 지난 8월 초부터 이미 추석연휴 예약이 꽉 찼다고 밝혔다. 김씨는 “예약이 끝나 더이상 받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하면 혹시라도 예약이 취소된다면 그때라도 연락을 달라고 부탁하는 손님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각종 SNS에서도 지난달 초부터 추석연휴 애견호텔과 펫시터 관련 정보를 문의하는 글이 수십 건씩 게시됐다.

추석연휴 반려동물 돌봄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해 지자체도 나섰다. 강원도는 6일부터 18개 시·군 홈페이지에 추석연휴기간 반려동물 호텔링을 진행하는 위탁업소 정보와 공공장소 반려동물 동행 및 예절 캠페인 등을 홍보한다.

김수현 강원도반려동물협회장은 “명절 연휴 반려동물 동행 및 돌봄 문제가 심화되며 남몰래 버리는 유기행위도 늘고 있다”며 “추석 등 명절연휴 만이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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