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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웰빙라이프]콜라 두잔 마셔도 하루 당 섭취량 훌쩍

청소년 건강 해치는 단맛 음료

주 평균 2.8회 섭취 증가 추세

비만·당뇨·고혈압 위험 높여

단맛음료 대신 '8잔 물' 중요

더운 날씨 자주 손이 가는 콜라, 이온음료, 과일주스 등은 단맛을 내는 단당류, 이당류를 첨가한 음료다. 특히 청소년에게 인기가 많은 단맛 음료는 잦은 음용 시 당 과잉 섭취를 부르고, 비만과 만성질환 유병률을 높인다.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단맛 음료 대신 하루 8잔 이상의 물, 하루 2잔의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 차를 마실 때도 설탕은 피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영양정보 표에서 당 함량을 찾아보고 하루 50g을 넘기지 않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바나나우유 1개에는 27g, 사과주스 1개 23g, 콜라 1캔 27g, 카페모카 1잔 25g 등 생활 속 자주 접하는 음료에는 예상외로 많은 양의 당분이 포함돼 있다.

■청소년 단맛 음료 얼마나 마시길래=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 결과 국내 청소년(12~18세)의 일평균 당 섭취량은 80g으로 타 연령대에 비해 많다. 타 연령대의 일평균 당 섭취량은 20대 70.9g, 어린이(6~11세) 69.6g, 30대 68.4g이다. 이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57.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 50g을 넘는 수준이다.

청소년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은 가공식품에서 나오는데 특히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은 12~18세 연령군이 14.3g으로 가장 높다. 6~11세 연령군은 7.5g으로 절반가량에 그쳤다.

1주일간 청소년이 단맛 음료를 마시는 평균 횟수는 2.8회다. 탄산음료는 2.1회로 섭취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탄산음료 섭취 실태조사에서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다'는 응답률은 2009년 23.7%에서 지난해 27.6%까지 상승했다.

■단맛 음료 자주 마시면 건강 악화 지름길=단맛 음료의 잦은 음용은 청소년의 비만과 만성질환 유병률을 높인다. 2011년 12.2%였던 청소년 비만·과체중률은 2015년 15.4%, 지난해 17.3%로 늘어나면서 청소년 비만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하면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률이 39%, 41%, 66%로 높아진다. 또 타 식품에 비해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 증가, 심혈관질환 등 대사 이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하루 반 컵 이상씩 탄산음료를 주 4회 이상 마시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고,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상대위험도가 26% 증가한다.

강재헌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교수는 “청소년의 단맛 음료 섭취 습관이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섭취 자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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