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소득분위)이 상승한 사람이 10명 중 2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3년 소득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도내 소득분위 이동성은 31.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에서 소득 상승 이동은 16%에 그쳤다. 소득 상승 이동 비율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7.3%보다도 낮았다.
소득분위별 유지율을 보면 고소득층인 5분위가 86.1%로 가장 높았다. 2022년 5분위였던 사람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이듬해에도 같은 지위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이는 진입은 어렵지만, 일단 상위계층에 들면 하락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소득층인 1분위 유지율은 75.3%로 5분위 다음으로 높았다. 하위 20% 국민 10명 중 8명이 이듬해에도 같은 계층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중산층인 4분위와 3분위 유지율은 각각 69.7%, 59.7%, 2분위는 53.1%였다.
한편 연령별로는 청년층(15∼39세) 이동성이 40.4%로 가장 높았으며, 중장년층(40∼64세) 31.5%, 노년층(65세 이상) 25.0% 순이었다.
청년층은 상향 이동률 23.0%, 하향 이동률 17.4%로 상승이 우세했지만, 청년층의 저소득층(1분위)의 탈출률은 전년 대비 1.7%p 감소한 38.4%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경우 1분위 유지율이 38.4%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층은 4분위(16.7%), 중장년층은 5분위(23.1%)에서 유지율이 높았다. 이는 가난한 노년층이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