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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결정적 장면’ 없었던 강원 국감…‘헛심 공방’만 오가

행정복합타운·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질타·명태균 의혹 추궁
질의·답변 기존 입장 되풀이 그쳐…현안도 별다른 언급없어
강원경찰청, 통일교 수사 첩보 유출, 강원학원 비리 등 질타

◇24일 강원특별자치도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가 감사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현지 국정감사에서 여권의 날선 지적과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의 방어, 야당의 엄호가 이어졌으나 ‘결정적 장면’은 없었다.

도청사 이전 및 행정복합타운 추진 과정의 부실, 춘천시와의 갈등에 대한 질타, 명태균씨와 김 지사 관계를 추궁하는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으나 질의와 답변 모두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해묵은 현안인 레고랜드 사태가 재소환되는 등 ‘헛심’ 만 쓴 공방이 오갔다.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수익성 우려와 기대감이 동시에 나왔고 강릉 가뭄 사태에 대한 질의도 있었지만 현안 및 숙원사업에 대한 대안이나, 방향성 등이 제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행정복합타운 사업을 맡은)강원개발공사는 알펜시아 개발 실패로 하루 이자만 1억원이 넘는 빚더미에 시달렸던 곳이다.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지사는 “제가 인수인계를 받을 때 강원개발공사의 부채 비율이 700%를 넘었는데 토지 출자도 하고 경영 개선을 이뤄 200% 초반대로 재무 구조를 개선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명태균씨에게 자문을 받은 적이 있는 지고 물었고 김 지사는 지인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감사반장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감사반장인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은 김진태 지사에게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과 관련 여당 의원 질의에 하지 못한 발언을 할 기회를 줬다. 또 양양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대표주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성공시켜달라”고 주문하는 등 엄호사격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된 강원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지도부의 ‘해외 도박 수사무마 의혹’ 춘천경찰서 첩보 유출사건, 직원들의 음주비위, 강원학원 사학 비리 수사의지 부족 등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이 24일 강원경찰청 현지 국정감사에서 감사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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