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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참고사는 건 옛말’ 강원지역 황혼이혼, 20년새 2배↑

도내 65세 이상 이혼율 2004년보다 2배 급증
75세 이상 이혼율은 역대 최대치 기록

사진=아이클릭아트

강원지역 황혼이혼이 20년 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부부 간 마찰·갈등을 지속하며 함께 생활하는 것보다는 이혼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연령별 이혼율(해당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을 살펴보면 65세 이상(65~69세) 이혼율은 남성 3.2건, 여성 1.9건이었다. 이는 20년 전인 2004년(남성 1.6건, 여성 0.6건)보다 2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75세 이상 부부의 이혼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75세 이상 이혼율은 남성 1.4건, 여성 0.2건으로 관련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내 이혼건수는 2020년부터 감소 양상을 보여오고 있지만 황혼이혼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50~69세 성인 2,022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0.3%가 ‘상황에 따라 황혼 이혼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가부장적 문화에서 성역할 변화, 기대수명 증가 등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 및 노년층 남성들도 가사노동 및 돌봄에 있어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유재언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혼 중고령자들이 가정에서의 역할을 형평성있게 분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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