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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행정안전부 장·차관 모두 '강원인'··· 차관 벌써 3명 발탁

춘천고 출신 윤호중 임명시 홍천 김민재 차관과 호흡
강원인 첫 입각은 양구 출신의 정성호 법무장관 후보
차관 인선엔 이호현(양구) 산자부 2차관 추가 발탁
김민재(홍천)·김남중(강릉) 차관까지 3명이 강원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강 비서실장, 봉욱 민정수석비서관. 연합뉴스

'실용'과 '능력·성과'를 앞세운 이재명 정부의 첫 인선에서 강원 출신 인사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수장인 장·차관이 모두 강원 인사들로 채워지게 될 전망이다.

지역 사회가 기다리던 첫 강원 입각의 주인공은 양구 출신의 여당 중진 정성호 국회의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정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사법 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원을 주 무대로 활동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강원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데다 도내 여권 인사들과의 교감도 깊다.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윤호중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춘천고를 졸업한 그는 역대 선거때마다 강원에 지원유세를 왔었고, 당 지도부로 활동 당시 "강원도를 좀 더 발전시키는 것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강원도 편'임을 자처했었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의원이 최종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강원도는 행안부 장관과 차관을 모두 배출한 지역이 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홍천 출신의 김민재 전 차관보를 차관으로 발탁, 현재 공석인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으로 활동중이다. 강원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사들인만큼 강원자치도는 물론 각 시·군 입장에서도 호재다.

대통령실은 윤 의원에 대해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이 협업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의원과 윤 의원의 입각이 이뤄지면 새 정부 출범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원은 두 명의 장관을 배출하게 된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출범 2년여만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1년 5개월여만에 강원 출신 장관이 나왔었다.

지난 23일에는 원주 출신의 윤창렬 전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철원 출신의 우상호 정무수석이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국회와의 소통 최일선에서 활동중이다. 향후 이뤄질 비서관 등의 추가 인선에서 지역 출신의 발탁이 점쳐진다.

부처 차관 인사에서도 홍천 출신의 김민재 행안부 차관과 강릉 출신의 김남중 통일부 차관의 발탁이 잇따라 이뤄졌다. 29일에는 양구 출신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2차관으로 임명됐다.

전체 부처 가운데 강원 출신 차관이 3명이나 나온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아있는 차관 인선에서 추가 기용 가능성도 남아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강원도가 워낙 특수한 환경을 가진 지역인만큼 이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이들이 정책 결정권자에 오르는 것이 현안 추진에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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