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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원도 마약 제조·밀수·유통에 소비까지…마약사범 적발 5년간 3,000명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 백서 발간…올해도 146명 검거
젊은층 중심 증가…강원지역 잇단 대형 마약사건 발생
강릉옥계항 코카인 밀반입·횡성의 공장서 코카인 생산

◇국제마약밀수조직이 강원도의 한 공장에서 생산한 코카인.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최근 5년간 검거된 마약사범이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지역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밀반입·유통되거나 소비까지 이뤄지며 마약이 일상생활 전반에 파고들고 있다.

대검찰청의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도내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은 총 2,97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146명이 검거됐다.

검찰은 스마트폰 보급과 SNS·다크웹 등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마약거래가 보편화되면서 마약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전국에서 검거된 연령별 마약사범 비율은 20대 30.1%, 30대 25.6% 등으로 젊은층이 절반을 넘어섰다. 10대 비율도 3.0%로 나왔다.

강원도에서도 잇따라 대형 마약사건이 터지고 있다.

올해 4월 강릉 옥계항에서는 외국 국적 선박에서 밀반입을 시도한 1,988㎏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시가 8,450억원에 5,700만명이 동시에 투약 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강원도 횡성에 제조 기술자를 보내 122만명이 투약 가능한 마약을 만들고 유통을 계획한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들은 2023년 6월∼7월 강원도 횡성의 한 공장에서 고체 코카인 61㎏을 제조했다.

생산, 유통, 밀반입 등에 이어 소비까지 이뤄지고 있다. 1년 전인 2024년 6월25일 새벽 3시50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을 역주해 경찰에 검거된 30대 남성의 차 안에서는 주사기 2개가 발견됐고 마약을 투약한 뒤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 역사와 함께 반세기 이상 축적된 마약범죄 수사 및 대응 역량을 토대로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 마약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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