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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신앙으로 빚은 사랑의 언어 ‘사랑합니다’展

예담 김현진·정원 서영원 부부전
오는 29일까지 춘천 아가갤러리

◇정원 서영원 作 ‘산책

예담 김현진, 정원 서영원 작가의 부부전 ‘사랑합니다’가 오는 29일까지 춘천 아가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부부가 신앙과 일상의 시간 속에서 마주한 ‘사랑’의 감정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색채와 시선을 지녔지만 신앙이라는 공통의 뿌리를 기반으로 깊은 신뢰와 연대를 화폭 위에 펼쳐낸다. 작품 속에 스며든 신앙의 감성은 관람객의 내면에 말을 걸며 각자의 자리에서 받은 사랑의 흔적을 돌아보게 한다.

◇예담 김현진 作 '나팔꽃사랑'

전시장에는 하트, 꽃, 식탁, 촛불, 물방울 등 신앙적 은유가 깃든 작품들이 가득하다. 김현진 작가는 하늘과 기도를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서영원 작가는 땅과 사람을 향한 조용한 응시로 사랑을 표현했다. 김 작가는 하나님이 창조한 꽃보다 더 아름다운 존재인 사람을 다양한 꽃의 형상을 통해 은유하며, 빛나는 사랑과 삶으로 피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낸다.

특히 전시장에는 두 작가가 함께 꾸려온 세월이 응축돼 있다. 매일의 기도처럼 반복된 믿음의 시간이 그림이 되고 함께 차린 식탁처럼 일상의 감정이 조용히 전해진다.

두 작가의 작업은 신앙이라는 공통의 기반 위에서 조용히 부부의 삶을 증언하고 삶의 진정성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묵상을 이끈다. ‘사랑합니다’라는 전시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한마디가 그림이 되어 다가오는 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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