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한국노총 출신 여성 전현직 간부들이 "천박한 여성관과 저열한 학벌주의를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한 규탄에 나섰다.
'한국노총 일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성노동자들'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표로 발언한 설인숙 전 한국노총 여성상임부위원장은 "유시민은 설난영 여사를 비롯한 모든 여성 노동자에 대한 천박한 인신공격과 비하 행위를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설인숙 전 부위원장은 유 작가가 설난영 여사에 대해 '제 정신이 아닐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제정신이 아닌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유시민 씨 당신"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는 절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여성을 남편의 사회적 지위에 종속된 존재로 보는 천박한 여성관과, 대졸 노동자와 고졸 노동자를 다른 계급으로 보고 두 노동자 사이 혼인조차 특이 사례로 취급하는 저열한 학벌주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생 운동가 출신으로 16·17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지낸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