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정치일반

홍준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를 은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5일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21대 대선을 9일 앞두고 홍 전 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 전 시장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1등이 가능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빨라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홍 전 시장님이 이 시점에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가 뭐겠느냐"며 "한마디로 촉이 온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탈당까지한 홍 전 시장은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 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 등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앞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특사단이 미국 하와이를 찾아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했으나 끝내 불발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현지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홍 전 시장이 원하는 내용과 방식, 역할을 다 수용하겠다"는 김문수 후보의 뜻을 전달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특사단 중 한 명인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대화 중에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했다"며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씀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이 이날 이준석 후보에 대한 메시지를 내면서 그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이 지난 1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있다. 2025.5.19 [이성배 대변인 제공]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