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린 홈경기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강원FC는 3일 오후 7시 5,105명의 관중이 찾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강원은 우측 풀백 자원이 부상으로 모두 이탈한 가운데 송준석을 오른쪽 풀백으로 전진 배치하며 변화를 줬다. 전반 6분 송준석이 직접 슈팅을 시도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6분 이광연 골키퍼는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막아냈다.
전반은 양 팀의 공방전 속에서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강원은 전반 22분 코바체비치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전반 42분엔 송준석이 이재원과의 충돌로 쓰러지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바체비치의 슈팅이 안준수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10분 이상헌의 헤더 슛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지호 투입 이후 강원은 측면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고, 후반 15분 코바체비치의 헤더가 골망을 흔드는 듯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32분 홍철의 얼리크로스를 김민준이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은 취소됐다. 이후에도 강원은 김강국을 빼고 김동현을 투입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강원은 이지호 투입 이후 왼쪽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시종일관 수원의 골문을 압박했지만 끝내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4승 2무 5패로 리그 8위에 자리했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 라운드당 4승~6승이 목표다. 지난해도 이정도 승점·순위에서 시작을 했다. 좋은 성과를 냈고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다. 일정이 빠듯하긴 하지만 선수들의 헌신, 투혼, 근성이 잘 맞아 떨어진다면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로 지목되는 득점 빈곤에 대해서는 “팀이 리그 최소 실점인 점은 좋지만 득점력이 굉장히 떨어진다. 이 또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나아지긴 어렵지만 조화로운 플레이를 통해 더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자신감이 붙는다면 더 좋은 과정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축구장을 찾아 강원FC를 응원하는 어린이들의 행복한 모습, 이것이 우리 구단의 존재 이유다. 결과는 아쉽지만 어린이날을 맞아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원FC는 이날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제주로 이동, 오는 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