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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6·3대선]강원 민심, 이재명 돌풍이냐 보수 결집이냐

민주당 강원서 10%P 이상 격차 승리 기대
국민의힘 반이재명 기조 부각·보수결집 집중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전 대표가 선출되고 국민의힘도 3차 최종 경선에 돌입하는 등 대선 윤곽이 드러나면서 강원 민심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강원 최다 득표 도전=강원도는 민주당 내에서 험지로 통한다. 춘천과 원주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당장 이재명 후보도 3년 전 20대 대선에서 41.72% 득표율을 기록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2.46%포인트 차로 뒤졌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선 확실하게 강원민심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강원 출신 연고 인사들을 최전선에 배치해 촘촘하게 득표전에 나선다.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역대 강원지역 최다 득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상계엄 정국과 탄핵 여파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심이 돌아섰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18대 대선 당시 강원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62%)에게 24.8%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34.16%를 얻어 보수 후보를 4%포인트 차로 앞서며 강원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경험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10%포인트 이상 격차까지 기대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반이재명 전선 강화=국민의힘 역시 달아오른 경선 흥행을 발판 삼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선을 그으며 반 이재명 기조를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권성동, 이양수 등 현재 당 지도부에서 활동 중인 다선 국회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지역구 단속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진영이 급격히 분열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탄핵 국면을 계기로 보수층이 오히려 결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판단 아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사법 이슈를 부각해 ‘이재명 세력 심판’ 구도를 강화하고 중도층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 정국으로 보수 결집이 뚜렷한 만큼,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후보가 높은 득표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수텃밭으로 불리던 강원도에서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강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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