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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여옥,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 자랑해서 전국노래자랑 짤렸다? 황당한 주장"

◇김신영 씨와 남희석씨 [사진=전여옥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개인 SNS.]

전여옥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 국회의원이 최근 KBS '전국노래자랑'의 MC 김신영 씨가 교체된 것을 두고 "특정 집단의 반응이 이상하다"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 자랑해서 짤렸다? 진짜 황당하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번에 전국노래자랑에서 김씨가 1년 반 만에 교체된다. 그런데 (특정 집단이)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 자랑해서 잘린 거다'라고 주장하는데 진짜 황당하다"라면서 "일단 김 씨는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적이 없다. 저도 '문재인 시계'는 이번에 좌파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을 보고 알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예계와 정치판은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점이 비슷하다"라면서 "인기가 있으면 무대에 오르고, 인기가 없으면 내려온다. 정치판보다 더 냉정하다. 공천에서 짤렸다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전여옥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개인 SNS.]

또, "김 씨가 3주 전에 교체 통보를 받았다고 하는데 저도 방송국 밥 먹고 프리랜서도 했지만 바로 전날 통보하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일주일 전 통보면 양반이다. 이것이 프리랜서의 운명이자 팔자고 서식지의 룰이다"라고 설명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런데 좌파들이 너무 나간다. 애먼 남희석 씨를 '골수 우파'니, '국민의힘'하고 관계가 있다고 몰아세운다. (그들은)'남 씨가 MC 자리를 사양했어야 한다', 'KBS편성 폭거에 항의하며 거절했어야 한다'라면서 살짝 숟가락을 얹는다. 웃기다. 아주 많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제가 남 씨하고 방송해봐서 아는데 얄미울 정도로 '중간'에서 꼼짝도 안한다. 그는 '개그맨', '연예인'으로서 정치와 선을 긋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는 '정치적 언급'조차 한 적이 없다"면서 남 씨를 향해 굴하지 말고 '제 2의 송해' 남스타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일 고(故) 송해의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고 있던 방송인 김 씨의 하차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1년 5개월 만의 갑작스러운 하차였기 때문이다.

김 씨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김 씨가 오는 9일 인천 서구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전여옥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개인 SNS.]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진이 (KBS로부터)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주에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며 "김 씨는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는 "새 진행자로 남희석 씨가 확정됐다"라면서 "첫 방송은 오는 31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 씨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 씨에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에 일각에서는 '김씨가 '문재인 시계'를 자랑한 좌파로 분류돼 교체된 것이 아니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은 고(故)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았고, 2022년 세상을 떠난 뒤에는 김 씨가 바통을 이어받아 그해 10월부터 MC로 활약해왔다.

김 씨는 '일요일의 막내딸이 되겠다'는 패기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우렁찬 목소리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무대를 사로잡았지만, 주 시청자층이 중장년층인 프로그램의 이미지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시청률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고(故) 송해가 MC를 보던 시절 안정적으로 10%대 시청률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10월 1일에는 3.4%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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