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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한국관에서 청춘 만끽하는 어르신들

단계동상가번영회 주최 '단계동 어르신 孝잔치' 열려
코로나19로 중단…6년 만에 재개된 어르신 축제 향연

◇원주 단계동상가번영회(회장:최재석)가 주최한 '단계동 어르신 효 잔치'가 17일 단계동 한국관 나이트클럽에서 지역 어르신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7일 원주의 명물로 꼽히는 단계동의 한국관 나이트클럽이 환한 대낮에 문을 활짝 열었다.

이날 오전부터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나이트클럽을 드나들었지만, 어느 누구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한국관 내에 잇는 테이블은 300여명의 어르신들로 금새 채워졌다.

단계동상가번영회가 마련한 '단계동 어르신 효잔치' 자리였다. 이날 사랑의짜장면에서 어르신을 위한 점심식사로 짜장면을 대접했고, 객장 내 테이블에도 갖가지 음식과 음료가 풍성하게 채워졌다.

형형색색의 네온싸인이 무대를 비추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울려 퍼지자 어르신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발산했다. 테이블에 있는 어르신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로 춤사위를 응원했다.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어르신을 위한 재능기부로 의미를 더했다. 한국관 웨이터들도 이날 오전부터 출근, 어르신 사이를 누비며 음식을 나르는 등 힘을 보탰다.

◇원주 단계동상가번영회(회장:최재석)가 주최한 '단계동 어르신 효 잔치'가 17일 단계동 한국관 나이트클럽에서 지역 어르신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주=허남윤기자

이종태(84) 할아버지는 "맛난 음식도 먹고, 멋진 공연도 즐기고 하루종일 신나고 재미있었다. 좋은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권옥주(84) 할머니 역시 "귀가 잘 안들려서 걱정했는데, 음악소리가 커서 아무런 염려없이 즐겁게 놀다 간다. 다들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최재석 단계동상가번영회장은 "2017년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어르신 효잔치를 재개했다"며 "어르신들이 스테이지를 누비며 신명나게 즐기는 모습에 뿌듯하다. 매년 알찬 프로그램으로 어르신을 성심껏 모실 것"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행사장을 지킨 김주현 단계동장은 "어르신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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