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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돈 더 줘도 강원도 안가요” 의료인력 근무비율 최하위권

의사 2.7%·간호사 3.3%…농어촌지역 인력보완 대책 절실

의료진들의 강원도 내 농촌지역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보건복지부가 19일 공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를 포함한 농촌지역 지자체들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인력 근무 비율에서 하위권에 위치해 의료 공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사 중 강원도 내 의사 수 비율이 제주·세종·울산을 제외하고 호남권역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적은 2.7%에 불과했다.

농촌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평균 월 급여는 1,404만원으로 대도시 병원 근무 의사(1,310만원)에 비해 94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폭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에도 농촌지역 근무 기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농촌 지역 지자체가 충분한 의료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급여뿐 아니라 다른 요소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간호사의 경우 대도시 병원 근무자(355만원)가 농촌지역(318만원)에 비해 월평균 37만원 이상을 더 지급받는 것으로 파악돼 농촌지역 간호사의 복리 증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는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인력 비율도 3.3%에 불과해 전체적인 의료 인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을 개선,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손호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기초조사 결과라는 의미를 지닌다”며 “이에 기반해 보건의료현장에 필요한 정책을 도출하고 농촌지역 의료 인력 보완을 위한 방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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