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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삼척]해안가 짓다만 폐건물 관광이미지 타격

미관훼손·우범시설 전락

최근엔 시신 발견되기도

삼척시 전수 조사 등 나서

【삼척】해안에 자리한 대규모 폐건축물이 관광객을 쫓는 흉물이 되고 있다.

삼척시에 따르면 폐업중이거나 공사가 중단된 해안 폐건축물은 정하동 새천년도로변에 있는 팰리스호텔과 타운 상가 2동, 교동 작은 후진에 방치되고 있는 가무나루 가족 호텔 등이다.

2002년 개장해 영화 촬영지 등으로 주목받았던 팰리스호텔은 지상 10층의 대형 건축물로 2014년 소유주가 바뀐 이후 영업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단지 형태로 인접한 5층짜리 상가 2동 가운데 한 층만 횟집으로 문을 열고 있는 중이다.

2000년 11월 사업허가가 난 후 공사를 시작해 2003년 공정률 79% 상태에서 중단된 가무나루 가족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객실 56개를 갖춘 호텔동과 지하 2층, 지상 2층 상가가 들어설 부속동으로 건축 중이었으나 16년째 방치돼 수려한 동해안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

이들 시설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 산재한 폐가, 공가 등도 우범시설로 전락했다. 폐건축물에는 무단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잠금 장치 등을 해 놨지만 유리창 등을 부수고 진입해 사건·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 14일 새벽 폐업 상태인 상가 건물로 공포체험에 나섰던 20대들이 시신 2구를 발견해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켜 관광도시 체면을 구겼다. 시는 폐건축물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와 관리 실태 파악에 나섰다.

권정복 시의원은 “폐건축물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저해하고 범죄 위험을 높이는 만큼 철저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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