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운영 적자에 위탁운영 희망도 강원대병원 유일
인건비 부담 환자유치 경쟁 치열 등 흑자운영 불투명
도 “병상 규모 크게 늘어 수익 기대 재정부담도 없어”
강원도재활병원이 병실 규모 등을 확충해 이전 신축하며 적자운영에 허덕이는 지방의료원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도와 도의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 도재활병원이 적자인데다 위탁운영 희망자가 한 곳에 그치는 등 신축 재활병원 역시 흑자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춘천시 우두동에 31일 준공되는 도재활병원은 위탁운영자 공모 결과 강원대병원이 단독 신청, 빠르면 이달 안에 도와 위·수탁 운영협약을 한다. 양 측은 다음 달 초 개원실무위원회를 구성, 오는 9월 개원식을 가질 계획이다. 도는 위탁운영자 공모과정에서 도내 대학병원 2~3곳에 신청을 권유했지만 강원대병원만이 단독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병원에는 국비 135억원과 복권기금 151억원, 도비 71억원 등 총 357억원이 투입됐다. 지하 1층 지상 5층, 159개 병상 규모로 기존 재활병원(60병상)에 근무하고 있는 4명의 의사와 14명의 간호사 등 61명의 인력은 고용 승계된다.
도는 신축 재활병원의 병상 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 지역 재활병원을 분석한 결과 120병상 이상이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는 것이다. 또 위탁운영 조건에 적자에 대한 보전은 없는 것으로 돼 있어 도의 재정부담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위탁운영 계약기간은 3년이다. 하지만 현재 도재활병원이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신축 병원의 경우 고임금 인력의 고용승계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흑자운영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도내 재활병원은 최근까지 1곳이었지만 최근 원주에 180병동 규모의 민간 재활병원이 문을 열어 환자유치 경쟁도 치열해졌다.
현 도재활병원은 2009년 4억2,500만원(도비 보조금 8억4,000만원 포함), 2010년에는 4억6,300만원(도비보조금 8억원 포함)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2억9,500만원의 흑자를 냈지만 도비 보조금 15억5,300만원이 지원됐다.
최재규 (새누리·강릉) 도의원은 최근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지방의료원의 적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활병원을 만들면 또 도 재정이 악화되는 것이 아닌지 여러 고민이 든다”며 “유지관리비, 인건비 등을 면밀히 분석해 활용방안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병원의 경영성은 장비 및 우수인력,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경제성에 좌우된다”며 “도 차원에서도 흑자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hokuy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