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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TX 노선 춘천·원주 연장, 지역 발전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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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노선을 신설하는 ‘2기 GTX’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GTX-B 노선은 춘천까지 55.7㎞를 연장한다. 또 새로 건설하는 이른바 ‘GTX 2기’ 노선 중 GTX-D 노선은 잠실·강동·교산을 지나는 ‘팔당 종점’과 모란·이천을 지나는 ‘원주 종점’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권 모두가 한목소리로 공약해 온 현안이다.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로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지역 숙원이 아닌가. 조기착공과 개통이 이뤄진다면 이보다 기쁜 일은 없다.

GTX-B 춘천 연장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비용대비편익(B/C)이 1.12~1.27로 측정돼 경제성이 입증됐다. 강원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사업은 ITX-춘천의 운행 횟수 감소 및 열차 지연을 막고 수도권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강원 북부권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및 관광 활성화에도 꼭 필요하다. 도와 춘천시는 동서고속철도와 GTX-B를 연계해 주거·상업·업무시설, R&D 연구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 미래형 콤팩트시티로 만든다는 구상까지 세웠다. 그러나 신속한 개통을 위한 막대한 경비 분담은 향후 과제다. 정부는 GTX-A·B·C 노선의 연장 비용 부담을 지자체와 협의키로 했다. 지자체가 GTX 노선 연장 사업비를 부담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개통 시점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GTX-D 원주 연장은 그동안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토부가 GTX-A 대신 GTX-D의 원주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확정하지 않아 원주권 연장 여부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던 만큼 반가운 일이다. 원주는 이미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가 이번에 GTX-D 원주 연장까지 공개되면서 사통팔달의 철도망이 놓이게 됐다. 동서축 철도 네트워크 완성, 영동고속도로 교통체증 해소, 수도권·강원권·충북권 광역 교통편의 증진 등이 기대된다. SOC 구축은 지역 균형발전의 효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토대다. 도내까지 연결되는 GTX 노선이 수십년 동안 위축돼 있던 지역 발전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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