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13일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며 차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최다선인 6선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각각 5선인 박지원·김태년 의원을 제치고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올랐다. 조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의원 투표와 온라인 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과반을 얻어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남인순 의원이 선출됐다.
조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당 정책위의장 등을 거치며 예산·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정책통’으로 꼽힌다. 서울 출생으로 동성고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연세대에서 도시·지방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운동권 출신인 그는 대학 졸업 사실을 숨기고 프레스공으로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92년 통일민주당 기획조정실 전문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뒤 제 전 의원의 지역구를 이어받아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기 시흥을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2대 총선까지 내리 6선에 성공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을, 18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19대 국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장과 하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역임했고, 당 정책위의장도 맡았다. 예결위 간사 시절에는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 협상 실무를 맡아 야당과 이견을 조율하며 예산안을 큰 삭감 없이 통과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책위의장 재임 때는 기획재정부의 반대에도 지역화폐 국비 지원과 코로나19 시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관철하는 데 역할을 했다.
2022년에는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1기 지도부에서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총선 공천 과정을 총괄했다. 또 당헌 개정을 통해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가중치 비중을 기존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22대 국회에서는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으로 활동하며 관세 협상 국면에서 미국 상·하원과 주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는 등 의원외교를 이끌었다.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으로서 외교·안보·통상 전략 설계에도 참여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위촉돼 활동했으며, 지난 3일 정무특보직을 내려놨다.
조 의원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의정활동 과정에서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도 있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던 때를 언급하며 “‘MB 악법’을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당시 본회의장 의장 단상으로 뛰어오른 모습이 개구리가 점프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개구리 삼촌’이라는 애칭이 붙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