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중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제주 원정에 나선다.
승점 2점 차로 맞붙는 8위 강원과 9위 제주는 15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을 벌인다.
강원은 승점 31점(8승7무10패), 제주는 29점(8승5무12패)으로 순위가 촘촘하다. 최근 10경기 맞대결에서 강원이 4승5무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지난 맞대결에서도 3대0 완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 1승3무1패, 제주 2승1무2패로, 흐름에서는 제주가 다소 앞선다.
강원의 올 시즌 원정 성적을 보면 득점한 경기는 8경기, 실점한 경기는 9경기다. 무득점은 4차례, 무실점은 3차례였다. 원정에서 실점이 더 많아 안정감이 완벽하지는 않다. 반면 제주는 홈에서 9경기에서 득점하고 7경기에서만 실점했다. 무득점은 3경기뿐이었고 무실점이 5경기에 달해 홈 경기에서 수비 안정성이 두드러진다.
강원의 고민은 역시 득점력이다. 최근 5경기 4골에 그치며 골 결정력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직전 경기에서 주장 김동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중원 장악력에도 공백이 생겼다. 부상으로 결장했던 모재현의 복귀 여부가 측면 돌파와 공격 전개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주는 홈에서 강한 팀이다. 지난 7월 안양과 서울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던 제주는 유리 조나탄과 김준하, 임창우를 축으로 한 전방 압박과 세밀한 연계가 강점이다. 다만 직전 울산 원정에서 0대1로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는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끝까지 이 팀을 지지하며,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최근 구단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팬들은 오히려 결속을 다지고 있다.
팬들의 함성을 등에 업은 강원이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제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