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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청래 “추석 때까지 검찰청 폐지 뉴스 듣게 한다는 건 허언 아니냐고?…언론개혁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

오전 KBS 라디오 나와 진행자 질문에 불쾌감 표출

◇더불어민주당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계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지난달 29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행사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6.2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1일 라디오 인터뷰 도중 검찰개혁과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 내용에 불쾌감을 표출하며 "언론개혁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전 출연한 KBS 라디오 인터뷰 내용과 함께 "방송사고 날 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 질문 답변 과정 중 '검찰청 폐지 진짜 추석 전에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될 것을 '이건 좀 허언 아닌가?'라는 식으로 물었다"면서 "진행자에게 강력하게 항의성 멘트를 날렸다"고 전했다.

이어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지만 화 안 난 척 인터뷰를 마쳤다"면서 "공정한 방송개혁, 언론개혁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보면 진행자가 '그런데 추석에 고향 갈 때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8월에 당 대표가 되면…이건 좀 허언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그래서 제가 KBS라디오는 잘 안 나오려고 했다. 이런 불편한 질문, 불공정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검찰개혁에 대해서 내용을 알고 있나?"라고 되묻는다.

이에 진행자가 '많은 내용은 모른다'고 답하자 정 의원은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면서 "그 안은 1~2년 된 개혁안이 아니라 그 이상의 많은 시간 동안 논의 과정을 통해 이미 다 나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일 오전 출연한 KBS 라디오 방송의 인터뷰 장면. 정 의원 개인 SNS.

그래서 "추석 전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이 폐지됐다' 이런 뉴스를 들려드리겠다는건데 그건 두 달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어떤 착각들을 하냐면 ‘어 그게 두 달 만에 가능하겠어?’ 그렇게 말하는데 유예기간이라는 게 있다. 예를 들면 검찰청을 폐지한다 기소청 공소청으로 간다 그러면 조직 예산 사무실 이런 것을 재배치 해야 되지 않겠나? 그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은 만들어 놓고, 언제 공포하고 언제 시행한다, 준비를 언제 한다, 그걸 보고 유예기간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1년 간 필요하다, 6개월이면 된다 의견이 좀 나뉜다"면서 "그런데 법은 공포해 놓으면 그대로 가는 것이고, 준비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고, 그 준비하는 기간을 같이 섞어서 혼란스럽게 생각하니까 '그게 두 달 만에 되겠어?'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법은 통과시켜 놓고 유예기간 동안 조직을 나누고, 예산을 나누고, 사무실을 이전하고 예를 들면 수사관들도 다시 재배치하고, 이런 과정은 그 기간 동안 하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만 예를 들어 말하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즉시 검찰개혁TF 단장은 누구다, 이렇게 발표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단장과 함께 TF단원들을 (구성)한다"라면서 "그 다음에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토론회도 할 것이고 간담회도 할 것이고, 이런 과정들을 쭉 거치고 나서 저희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입장, 법무부의 입장, 일선 행정직들의 입장을 다 들어서 그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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