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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최대 127㎜ 물벼락 쏟아진 강원지역서 호우 피해 속출

철원·춘천·횡성서 나무 전도 잇따라
춘천댐 방류…초당 180톤 물 쏟아

◇20일 오후 1시14분께 철원군 동송읍에서 도로 위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0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나무 전도, 미끄러짐 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호우피해 관련 119 신고는 철원 3건, 춘천 2건, 횡성 1건 등 총 6건으로 모두 나무 전도 관련 신고다.

20일 오후 3시20분께 춘천시 신동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이날 오후 2시19분께 횡성군 공근면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같은날 오후 1시14분께 철원군 동송읍에서도 도로 위에 나무가 쓰러졌고, 이날 오전 11시41분께 철원군 갈말읍 군포리에서도 나무가 전도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의 한 도로에서도 같은날 오전 10시5분께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7시4분께 춘천시 신북읍의 한 도로에서는 A(46)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난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벤츠 승용차가 전복돼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5㎜의 폭우가 쏟아진 화천에서는 배머리교 인근 도로가 한때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으나 현재는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강원도 전역에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춘천댐은 올해 처음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ㅅ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전역에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춘천댐은 올해 처음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춘천댐 수문을 개방, 초당 180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한수원은 기상 상황에 따라 춘천댐 하류에 있는 의암댐, 청평댐 등 한강수계 댐 수문 개방을 검토중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내륙은 화천 광덕고개 127㎜, 화천 광덕산 123.4㎜, 철원 임남 113.5㎜, 화천 평화 113㎜, 철원 동송 106.5㎜, 양구 오천터널 103.5㎜, 화천 사내 102㎜, 철원 양지 100.5㎜, 철원 장흥 100㎜ 등이다.

산지는 해안 양구 71.5㎜, 인제 서화 40.5㎜, 인제 칠성고개 20㎜, 인제 원통 18.5㎜, 정선 사북 13.5㎜, 정선 만항재 12.5㎜, 진부령 11.9㎜ 등의 비가 내렸고, 해안은 고성 현내 28㎜, 고성 죽정 18㎜, 고성 대진 13.5㎜, 고성 거진 10.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21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0일 오후 3시20분께 춘천시 신동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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