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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세상을 바꾸는 건 국민”… 속초서 동해안 민심 청취

경청투어 강원 이틀째 일정 소화
전통시장서 상인·관광객과 소통… 어민 공약도 발표
속초 시작으로 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특별자치도 경청투어 이틀째인 3일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며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속초=김현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속초를 방문해 동해안 민심을 두드렸다. 이 후보는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국민”이라고 강조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찾은 지지자들과 관광객들을 향해 “주말은 즐거우십니까?”라고 물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곳에서 영업하는 분들은 요즘 많이 힘드실 텐데, 오신 김에 장을 많이 봐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부터는 경호 문제로 손을 잡지 못하게 됐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손은 잡을 수 없지만, 새로운 희망을 위해 더 나은 나라로 힘을 합쳐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도 이겨낸 위대한 국민이다. 이 정도 경제 위기는 리더를 잘만 뽑으면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세상은 힘 있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저는 국민을 믿는다”고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특별자치도 경청투어 이틀째인 3일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몰려든 지지자 및 시민들을 향한 연설을 준비중이다. 속초=김현아기자

‘골목골목 경청투어 : 동해안벨트편’ 첫 일정으로 오전부터 속초를 방문한 이재명 후보는 닭강정, 감자빵 등 지역 특산물을 시식하며 지역 주민들과 공감대를 넓혔다. 청년 상인이 “국내 최초 성게초콜릿”이라며 건넨 초콜릿을 맛본 뒤에는 “충격적인데, 맛도 충격적”이라는 소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등장하자 주민, 지지자는 물론 연휴를 맞아 속초를 찾았던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며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후보는 상인들에게 상품 가격이나 시장 경기를 물으며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의 신간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들고 나와 사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이재명 화이팅”, “꼭 대통령 되셔야 한다” 등을 외쳤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 “사법 카르텔을 무너뜨려달라”는 등 반응도 있었다. 이 후보는 안전 문제로 악수에 응하지 못하는 대신 눈 맞춤이나 손 인사로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을 ‘납북귀환 어부’라고 밝힌 한 주민은 “꼭 좀 검토해달라”며 '납북귀환어부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대통령선거 공약을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 후보는 주의 깊게 서류를 들여다보며 피해 상황과 납북귀환 어부 수 등을 물었다. 탄원서를 전달한 주민은 “납북귀환 어부가 됐다가 돌아오면 가족들까지 연좌제로 고통받는다”며 “납북귀환 어부는 4천여 명 정도이고, 피해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만 명이 피해를 본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잘 살펴보겠다”며 직접 탄원서를 받아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특별자치도 경청투어 이틀째인 3일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속초=김현아기자

이재명 후보의 이날 속초 일정에는 허영(춘천갑),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국회의원과 우상호 전 의원, 안귀령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김도균 민주당 도당위원장, 김준섭 도당 정무조정실장 등도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은 “어제는 접경지역, 오늘은 동해안 벨트 등 민주당에 다소 취약한 지역들을 연이어 찾고 있다”며 “이런 지역에서 민심을 정확히 확인하고, 본선 열기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동해안 어업 활성화 공약으로 △어민 소득 증대와 정주 여건 개선 △기후위기에 대응한 지속 가능한 수산업 육성 △어촌 청년 유입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속초 다음 일정으로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을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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