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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태백 URL 방사성 폐기물 반입 우려 불식

고준위법 통해 URL 역할 명확히 구분…한국원자력환경공단 내년 고준위 방폐물장 공모 착수 밝혀

【태백】장성광업소 폐광 이후 핵심 대체산업 중 하나인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태백 URL)이 지난해 부지 유치 공모사업에서 태백 철암동 고원자연휴양림 내 부지로 발표됐다. 태백URL은 총사업비 5,138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일각에서는 고준위 방폐물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태백URL 모형.

■태백URL 유치=태백시는 장성광업소 폐광 이후 지역 회생의 한 축이 될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태백지역 9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인 (사)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는 지난해 7월 태백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태백 인구의 24.3%인 8,128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도의회는 태백시와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부지유치 공모사업 최종평가에서 태백 철암동 고원자연휴양림 내 부지가 대상 부지로 발표됐다.

태백URL은 내년부터 기본계획, 설계 등에 들어가 2032년까지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운영은 2030년부터 2050년까지 약 20년이다. 지난해 7월 열린 태백시·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주민설명회에서는 태백 URL로 인한 경제유발 효과를 1,710억원에서 3,660억원, 고용유발 효과를 8,000여명으로 추정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조성돈)은 지난 23일 본사 코라드홀에서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국가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장기적인 비전과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을 2030년부터 운영해 처분환경과 유사한 지하 500m에서 그간의 기술개발 성과를 적용, 부지 평가 기술과 독자적 한국형 처분시스템(KORADIS) 완성을 다짐했다.

■방사성 폐기물 반입에 대한 일각의 우려=태백URL은 지하 500m의 땅 속 환경을 조사하는 순수 연구시설이다. 고준위 방폐물 영구처분시설 건설 전 한국형 처분 시스템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운영된다. 연구동, 홍보관 등 3만6,000㎡의 지상시설과 수직구, 수평터널 등 6만㎡의 지하시설로 구분된다. 이처럼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과 유사한 심도 및 시설 등을 갖추자 일부주민들은 연구시설내 방폐물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이에 시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방폐물은 해상 운송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와 방폐장은 주로 바다에 인접하게 들어서게 된다. 지난달 25일 공표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 내 지하연구시설 등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명확히 구분하기도 했다.

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23일 본사 코라드홀에서 개최한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 비전 선포식에서 2026년부터 고준위 방폐물장 부지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연구용 지하연구시설과 고준위 방폐물장은 별개 시설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시는 그동안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의 안정성 등을 피력해왔다.

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의 우려는 그간 설명회 등을 통해 거의 해명이 됐다고 본다"며 "다음달 연휴를 이용해 주민 대상 홍보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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