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60만
정치일반

[6·3대선] 미워도 다시 한번? 거대 의석 후보에? 흔들리는 강원표심 어디로

[강원의 선택, 대선 흔든다] (4)
탄핵 특수 상황 속…보수 이탈표 가능
민주도 고심… 反이재명 정서 해결해야
표심 어디로…중도층 고민은 더 깊어져

제21대 대통령선거가 5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명선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46일 앞두고 강원 지역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조기 대선인만큼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과 다시 한 번 보수 진영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예측이 엇갈린다.

■ 탄핵 특수 상황…보수 이탈표 가능= 강원도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54.2%에 달하는 지지를 보내며 보수 진영 기반을 공고히 했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7%로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이었다. 전폭적 지지를 보낸 윤석열 정권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등 굵직한 강원 현안 사업이 삽을 뜨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후폭풍은 거셌고, 보수 진영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을 높였다.

■민주도 고심… 反이재명 정서 해결해야=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강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 유력하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간다. 도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각종 조직을 출범하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도 있지만 일부 중도층 사이에 퍼진 ‘反(반) 이재명’ 정서를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다. 반 이재명 정서를 구심점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3지대 인사들이 힘을 합하자는 구상까지 나오는 만큼 경선 국면에서 이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표심은 어디로…중도층 고민은 더 깊어져=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는 당시 도내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4.2%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범보수 진영의 표가 더 많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0.0%,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6.9%였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6.6%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중도층 고민은 더 깊다. 원내 민주당과 국민의힘 외에도 개혁신당, 진보당에서 대선 후보를 낸다. 또 정의당과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회 대전환 대선 연대회의’가 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선택지는 넓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 각 정당은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개헌을 비롯해 각종 정책과 공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