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의 총리로서 지도력을 발휘해 ‘영국의 구세주’로 불린다. 그러나 그의 개인적인 삶은 항상 밝지 않았다. 처칠은 우울증, 특히 ‘블랙 도그’라는 용어로 불리는 심각한 우울증과 싸웠다. 그는 이 우울증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때때로 매우 어두운 기분과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한다. 처칠은 이와 같은 정신적 어려움에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영국을 전쟁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히틀러는 만성적인 불면증, 심한 편집증, 히스테리, 그리고 극단적인 기분 변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역사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은 히틀러가 경계선 인격 장애(BPD) 또는 기타 정신 질환을 앓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히틀러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그의 정신건강이 복잡하고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은 분명하다. ▼베토벤은 그의 삶에서 많은 정서적 고통과 우울감을 경험했다. 청각 장애, 개인적 고립, 가족 문제, 사랑의 실패 등 여러 요인이 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베토벤의 음악은 그의 고통과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으며 그의 삶과 음악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회의에서 우울하고 불안한 국민이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7월부터 시작하고, 임기 내 총 100만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곧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보다 더 늦게까지 일하고, 더 실적을 내야 하고, 더 지위를 올리려고 기를 쓰다 보니 삶이 하루하루가 전쟁터가 됐다. 국가가 정신건강 대책을 내놓을 만하다. 국민의 건강한 정신은 국가 발전의 가장 중대한 요소다. 국민 다수가 우울증에 빠지면 문화와 창조가 꽃 피울 수 없다. 돈만 나눠주는 복지보다는 높은 생산성으로 연계될 수 있는 마음의 복지가 더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