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SNS에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고 적었다. 8일 자정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10일 자정 직전까지 48시간 연속으로 선거유세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새벽부터 이 대표는 잠을 자지 않고 화성 지역구를 돌며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동탄역을 찾은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같은 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무박 유세 때문에)죽는 것 아니냐'고 그랬더니 이 대표가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막판 유세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북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서울 마포을에서 뛰고 있는 정청래 의원이 이날 오후 공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선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함께 했다.
화성을에서는 초반 공 후보가 앞서다가 선거 막판 이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3일 화성을 거주자 501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 후보가 40%, 이 후보가 31%,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14%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3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공 후보 43%, 이 후보 31%, 한 후보 17%로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대표가 주도해 개설한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는 이 대표 모친이 유세차에 올라 연설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 대표 모친은 "당(국민의힘) 대표 물러난 날인가. 그때 정치고 뭐고 '준석아 힘들지' 해주고 싶었다"면서 "아들이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엄마, 힘들지라는 말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이어 "힘들게 버티고 있는 아들 앞에서 내가 '힘들지'라고 이야기하면 우리 아들이 무너지겠구나 싶어서 돌아서서 밥해주고 집을 나왔다. 그러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혼자 한 3시간을 울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영상에는 옆에 서서 모친의 연설을 듣던 이 대표도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