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공천 배제 반발
무소속 출마시 3파전 확대
【원주】국민의힘 원주시장 공천 경선에서 배제된 이강후 전 국회의원이 “불공정한 결정”이라며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0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와 각축하는 후보를 컷오프 한 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에 참여조차 못 하게 한 공천 배제는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불공정한 결정”이라며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원주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었던 원주시장 선거가 3파전으로 확대된다.
특히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 12년 만에 원주시정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운 국민의힘은 보수층 분열이라는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12년 전인 2010년 치러진 제5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은 김기열 전 원주시장이 공천 배제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패배했다.
당시 선거에서 민주당 원창묵 후보는 47.22%를 한나라당 원경묵 후보는 34.71%, 무소속 김기열 후보는 13.74%를 각각 득표했다. 선거 후 보수층에서는 원경묵 후보와 김기열 후보의 득표를 합산하면 48.45%로 분열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오후 이 전 의원의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이명우기자 woole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