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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딩동! 방금 쓴 따끈따끈한 詩가 배달 왔습니다”

정선 출신 전윤호 시인 ‘뉴스레터' 눈길

지역 예술인들이 문학 콘텐츠를 배달하며 독자와 작가의 ‘직거래'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선 출신 전윤호 시인의 ‘시 뿌리는 곰' 뉴스레터가 지난 15일 처음 발행됐다. 춘천을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수 불개미 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이나래 콘텐츠 창작자가 기획하고 디자인해 제작한 것이다.

월 1만원의 정기구독을 신청한 독자에게 1주일에 2회 이메일로 글을 보내주는 ‘시 뿌리는 곰'은 출판과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글을 시인이 독자에게 직접 전하는 콘셉트다. 전 시인의 작품과 시에 담긴 에피소드, 미발표 신작, 문학적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에세이, 주변 사물을 낯설게 보는 시선을 길러주는 글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배달한다.

특히 일방향이 아니라 독자가 보낸 사연이나 시에 조언을 더하는 소통형 코너도 운영한다. 또 뉴스레터를 받는 구독자들의 의견을 받아 필요한 코너도 증설할 계획이다. 시인이 독자에게 피드백을 받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기획, 창작자와 독자의 새로운 관계를 열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박은수 대표는 “메일링 서비스는 이제까지도 많았지만 뉴스레터 ‘시 뿌리는 곰'은 시인이 시를 막 완성했을 때의 내밀한 기쁨을 독자와 공유한다는 콘셉트가 남다르다”며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한 바쁜 현대인에게 영감을 주고 감성을 자극하는 글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윤호 시인은 “시를 처음 접하거나 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시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뉴스레터로 친절한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이번 시도가 독자들은 물론 다른 시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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