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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아이스하키팀 평창의 감동 다시 쓴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출국에 앞서 강릉올림픽파크 강릉하키센터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는 강원도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선수 17명 중 12명 강원도청 소속 ‘끈끈한 조직력' 강점

4년 전 사상 첫 동메달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 정조준

강원도청 소속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4년 전 평창에서 아이스하키 종목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 낸 파라아이스하키팀은 도청 소속 핵심 멤버 전원이 베이징 무대를 밟아 메달 색깔을 업그레이드할 지 주목된다.

4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펼쳐지는 이번 패럴림픽에는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6개 종목에 82명의 선수단(선수 32명, 임원 50명)이 출전한다. 이 중 강원도는 유일하게 도청 소속 선수 14명(선수 12명, 임원 2명)이 아이스하키 종목에 나선다. 아이스하키 선수 17명 중 3분의 2에 육박하는 규모다.

캡틴 완장을 찬 장종호(강원도청)를 중심으로 유만균, 장동신, 정승환, 김영성, 이재웅, 이종경, 조병석, 조영재, 최광혁, 최시우, 류지현 등 70% 이상인 12명의 선수가 강원도청 소속이다. 여기에 김상락·최배석(이상 고양아이스워리어스), 박상현(충남아산스마트라이노), 이준용(인천국제바로병원), 최혁준(서울연세이글스)이 합세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아이스하키팀의 최대 강점은 ‘끈끈한 조직력'이다. 첫 번째 패럴림픽 출전인 류지현을 제외하면 나머지 11명의 강원도청 태극전사는 평창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던 에이스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국내 최대 장애인 겨울스포츠 축제인 2020년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전무후무한 ‘대회 13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장본인들이다.

더욱이 평창에서 아이스하키팀의 첫 골의 주인공인 장동신과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골리(골키퍼) 유만균이 건재함을 과시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패럴림픽에만 4번째 출전하는 캡틴 장종호는 “대표팀 선수 70% 이상이 10년간 함께 선수생활을 하며 동고동락해 왔다”며 “개개인의 실력을 떠나 조직력은 매우 강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표팀 주장이었던 한민수(전 강원도청)가 지도자로 변신, 이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만큼 감독 데뷔전에서 우승을 이끌지도 주목된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는 5일 러시아(세계랭킹 3위)를 시작으로 6일 미국(〃1위), 8일 캐나다(〃2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과 A조에 속한 한국(세계랭킹 4위)은 조별리그 1, 2위에 오르면 준결승에 직행한다. 3, 4위일 경우 B조(체코·이탈리아·슬로바키아·중국)의 1, 2위와 4강 결정전을 치른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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