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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참을 수 없는 금기된 사랑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강릉 출신 연우진 출연 사회주의 풍자 담겨 파격적인 성 묘사 中 정부로부터 판매 금지 권력자 남편 없을 때 부인과의 위험한 관계 보드랍게 광복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 포착 故 김순악 할머니 억세게 버틴 생애 그리며 피해자 이야기 안 듣는 한국사회 문제 지적 안테벨룸 큰 충격·공포 안겼던 ‘겟 아웃' ‘어스' 제작진 끝나지 않은 인종차별 메시지 던진 스릴러 전 세계 17개국 박스오피스 1위 기록 눈길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서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 사단장의 취사병 무광(연우진)이 건배를 하고 있는 모습(맨위부터), 영화 '보드랍게', '안테벨룸'.

이번 주 극장에는 사회를 풍자, 비판하는 작품이 대거 개봉했다. 사회주의를 다룬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이들을 향한 비판이 녹아 있는 ‘보드랍게'가 베일을 벗었다. 여기에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안테벨룸'까지 볼 수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강릉 출신 배우 연우진이 출연한 파격적인 멜로 영화다. 중국 작가 옌롄커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출간 직후 마오쩌둥 시대를 다룬 설정, 파격적인 성 묘사로 중국 정부로부터 판매 금지당했다. 연우진은 가상의 사회주의 국가, 모범사병으로 사단장 사택의 취사병이 된 ‘무광' 역을 맡았다. 무광의 목표는 오직 부인과 아이를 위해 출세의 길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사단장이 출장을 간 사이 시작된 그의 젊은 부인 ‘수련'(지안)의 유혹에 무광은 자신의 목표와 신념, 빠져보고 싶은 금기된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사회주의에 대한 풍자가 진하게 담겼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의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146분.

■보드랍게=김순악 할머니(1928~2010년)의 생애를 통해 광복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포착한다.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피해자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는 한국사회 문제도 지적한다. 여든두 해 순악씨의 삶은 전쟁터였다.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그는 공장에 취직하는 줄 알고 세상에 나왔고, 만주 위안소로 끌려간다. 영화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20세기를 억세게 버틴 그가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거칠고 모난 삶을 살아낸 왈패인 순악씨는 마침내 자신에게, 또 우리에게 보드라운 말 한마디를 건넨다.“하이고, 참 애묵었다.” 박문칠 감독과 ‘(사)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전체 관람가. 73분.

■안테벨룸=“그것이 당신을 지목했고, 아무도 당신을 구할 수 없다. 당신은 선택됐다.” 관객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공포를 안긴 영화 ‘겟아웃', ‘어스' 제작진들이 다시 뭉쳐 선보이는 스릴러다. 성공한 작가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끔찍한 공간에 초대되며 벌어진다. 인종차별이 현재에도 끝나지 않고 있음을 짚어낸다. 영화 제목 안테벨룸(ANTEBELLUM)은 ‘미국 남북전쟁 직전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예고편에는 미스터리한 소녀가 등장, “우리는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어” 같은 대사를 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영화임을 암시했다. 해외 공개 후 전 세계 17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자넬 모네, 잭 휴스턴, 지나 말론 등이 출연한다. 15세 관람가. 106분.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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