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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역휴가 사흘 앞두고 자진해 참가한 훈련서 차량 전복사고로 순직 8사단 박정우 하사 1계급 진급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사흘 앞두고 부대 전술훈련에 참가했던 육군 말년 병장이 임무수행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당 병사는 군의 순직 결정과 함께 병장에서 하사로 1계급 진급했다.

육군 8사단 소속 박정우(22) 하사는 지난 21일 철원군 갈말읍 훈련장서 진행된 전차전술훈련에 참가했다. 24일 전역 전 마지막 미복귀 휴가를 앞두고 있었지만 박 하사는 “전우들과 마지막 훈련을 함께 하고 군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훈련에 참가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6분께 박 하사가 타고 있던 소형전술차량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그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박 하사와 함께 차량에 탑승해 있던 부사관 1명과 병사 2명도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휴가를 못 간 상황에서도 마지막 훈련에 동참한 박 하사는 평소에도 책임감과 전우애가 돋보인 군인이었다고 한다. 이에 육군은 22일 ‘전공(戰功) 사망 심사'와 ‘추서 진급 심의'를 개최해 박 병장의 순직을 결정했으며 그의 희생과 평소 임무수행 간 보여준 군인정신과 전우애를 기려 하사로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23일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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