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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춘천 출신 파이터 송영재 초대 밴텀급 챔피언

'AFC 12' 서진수에 TKO 승리

2017년 데뷔전 이후 4전 전승

“2체급 석권·UFC 입성 목표”

종합격투기에 떠오르는 신흥 강자, 춘천 출신 송영재(24·춘천 와일드짐·사진)가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 초대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링네임 슈퍼 루키인 송영재는 지난 10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AFC 12' 메인이벤트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서진수(29·코리안 좀비MMA)를 상대로 3라운드 3분26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송영재는 1라운드에서 서진수의 매서운 타격과 클린치 싸움, 그라운드 기술에 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격에 임한 송영재는 정석에 가까운 펀치와 킥으로 서진수를 압도했고 특유의 민첩함을 앞세워 서진수의 얼굴에 묵직한 타격을 꽂으며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 송영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3월 'AFC 6'에서도 서진수와 맞붙어 1라운드 1분58초 만에 초크승으로 승리를 따낸 송영재는 2017년 데뷔전 이후 4전 전승을 달렸다. 데뷔전에서는 35초 TKO 승리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춘천시 온의동에서 태어난 송영재는 3살 위 형과 1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누나 틈에서 자란 막내다. 종합격투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춘천기계공고 졸업 이후 홀로 서울에 있는 전문 체육관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키웠다.

심지어 체육관 샤워실에서 쪽잠을 청하며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송영재는 악바리 근성으로 춘천 출신 최초로 챔피언벨트 주인공이 됐다.

송영재의 목표는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UFC에 입성하는 것이다.

송영재는 “앞으로 1, 2차 방어전에 성공해 페더급 타이틀을 노리겠다”며 “2체급을 석권한 이후에는 더욱더 견고하게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원기자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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