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립극단 기획 첫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 춘천 공연
12~21일 축제극장 몸짓 … 23일 화천·31일 고성서 무대
장돌뱅이 허생원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동이, 온 동네를 휘어잡는 충주댁이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선욱현)이 기획한 첫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연출:권성호)'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춘천 축제극장 몸짓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마당극 버전으로 선보였던 연극 작품을 소극장 뮤지컬로 다시 제작한 것으로 이효석 작가의 문학성을 강조했다.
하룻밤 정을 나누고 헤어진 그녀를 잊지 못해 봉평장을 찾은 장돌뱅이 허생원, 동행길에 오른 조선달, '왼손잡이' 젊은 동이, 장터주막 충주댁이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 하얀 평창 봉평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특히 건반과 대금, 바이올린, 국악 타악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창작곡 19곡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선욱현 예술감독은 “그동안 도립극단의 작품들이 '너무 대중 친화적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요구가 줄곧 있었다”며 “이번 뮤지컬은 격조 높은 감동과 만족감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도립극단 창단 이후 첫 장기공연으로 치러지는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 춘천 공연은 21일까지 이어진다.
23일에는 화천문화예술회관, 31일에는 고성문화복지센터를 찾는다. 티켓 문의는 (033)255-0496.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