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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삼척]정라진 짓다 만 아파트 17년째 방치

◇삼척시 관광1번지 정라진 관문에 짓다만 아파트와 선박블럭 생산공장이 가동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삼척 세광엠텍 부도 후 공장 폐기물도 처리 못해

주민 “흉물로 관광1번지 이미지 저해 대책 시급”

【삼척】삼척시 관광 1번지인 정라진 관문에 짓다 만 아파트와 가동이 중단된 공장 등 흉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관광어항 이미지를 저해하고 지역개발을 막고 있다.

정라진 주민들에 따르면 정라진 관문인 정라동주민센터 인근에 짓다만 아파트가 10여년째 방치돼 있는데다,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세광엠텍 또한 2년전 부도가 난 이후 공장 외형만 흉물로 남아 있다.

지난 1997년 민간사업자들이 추진한 주훈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2층 90여 세대 규모로 정라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이 진행돼 오다 자금난 등으로 중단됐다.

한때 세광엠텍 공장 가동이 활성화되자 주훈아파트 사업 추진이 재개될 기미를 보였으나 시유지 임대료 체납 등으로 사업이 더 이상 추진되지 못한 채 17년째 흉물로 남아 있다. 현재 5필지를 제외한 전체 사업부지를 삼척시가 환수한 상태이며 물건은 민간사업자 소유로 돼 있다.

또 선박 블록을 생산하던 세광엠텍도 과거 500여명의 생산인력이 북적여 정라동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됐지만 2년전 부도 처리된 이후 채권단인 한국개발금융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뒤 공장 외형만 경비용역이 관리를 하고 있고, 공장 내부에는 보온·단열·흡인제 등 각종 단열재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

정라동 주민들은 “정라진 관광어항 관문에 위치한 대규모 부지에 아파트와 공장건물 등이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지역의 관광1번지 이미지는 물론 지역개발을 가로막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며 “곧 정라진~울릉도 뱃길이 열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어항에 걸맞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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