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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생물이야기]물과 뭍에서 살 수 있는 `양서류'

3~4억년전 어류에서 진화한 한무리

마른 땅으로 올라와 서식하기 시작

양서류의 특징에 이어서 개구리, 두꺼비, 청개구리를 볼 것이다.

양서류는 3~4억년 전 고생대에 속하는 데본기에 비로소 어류에서 진화한 한 무리가 물에서 마른 땅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어릴 때는 올챙이로 물에 살다가 다 자라면 땅으로 올라와 살기에 '양서류'라 했고, 순우리말로는 '물뭍동물'이다. 양서류를 영어로 'Amphibian'이라 하는데, 'Amphi-'는 'on both sides(양쪽)', '-bios'는 'life(생명, 삶)'란 의미로 역시 물(Water)과 뭍(Land)을 넘나들며 산다는 뜻이며, 한편 'Amphibious tank'를 번역하면 '수륙양용 전차'가 되지 않는가. 절기가 우수를 지나 경칩즈음이면 개구리와 여러 벌레가 겨울잠에서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는 얼른도 없다. 그 정도로 해동으로는 변온동물 따위들은 아직 옴짝달싹도 못 한다.

예부터 우리 절후는 중국의 것을 따와서 썼고, 중국은 양쯔(양자)강의 기후를 잣대로 삼았으니, 거기가 우리 제주도와 위도가 엇비슷하다. 필자도 거기를 가봤다. 황톳물이 도도히 흐르는 강가 언덕배기 곳곳에 귤나무가 심어져 있으니 바로 제주도에서 심는 '당귤(唐橘)'인 것. 그러므로 경칩쯤이면 제주도 등지의 남녘 섬 지방에서는 개구리가 눈을 부스스 부비며 서둘러 나올 만도하다. 개구리가 설친다는 것은 먹잇감인 벌레들이 씩씩거리며 들끓기 시작하기 때문이고, 하여 개구리 따라 뱀도 맘껏 기지개를 펴고 나온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먹이연쇄라는 '톱니바퀴'로, “인연의 사슬은 그물처럼 촘촘하다”는 말처럼 이 또한 그러하다!

양서류는 척추동물, 사지(四肢)동물, 무양막류, 변온동물(냉혈동물)이며, 세계적으로 꼬리가 있는 유미류(有尾類, 9과 571종)인 도롱뇽 무리와 꼬리가 없는 무미류(無尾類, 48과 5,602종)인 개구리 무리,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아프리카 등지에는 형용하기 어려운 다리가 숫제 없는 무지류(無肢類, 3과 174종)로 나뉘고, 세계적으로 얼추 6,400종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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