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진종오(사격) 장미란(역도) 등 도출신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중계에서도 도출신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방송인 5인방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척출신 SBS 마라톤 해설위원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감독)와 양양출신 MBC 축구 해설위원 김주성(대한축구협회기술위원) 춘천출신 국가대표 스포츠앵커 최동철, 강릉출신 KBS 전인석아나운서와 최승돈아나운서가 그 주인공.

■마라톤 해설 황영조

　지난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영웅 황영조(34)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마라톤 해설자로 나선다.

　강릉명륜고 출신으로 지난 1996년 현역에서 은퇴한 황감독은 이후 1999년부터 마라톤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시드니 올림픽과 두 차례의 아시안 게임을 비롯 보스턴 마라톤, 런던 마라톤 등 굵직굵직한 국제 마라톤 대회 해설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BS 마라톤해설을 위해 지난 20일 아테네로 출국한 황감독은 “마라톤의 발상지 아테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마라톤의 오리지널 코스를 그대로 달린다. 그 옛날 아테네 병사가 달려 와 승전보를 전하고 숨져간 그 길을 선수들이 달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한국축구의 청사진 김주성

　2004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서 MBC 축구해설을 맡은 양양출신 김주성(39)대한축구협회기술위원은 차분하고 분석적인 진행으로 인정을 받았다.

　'공부하는 축구인'으로 잘 알려진 김위원은 본인의 선수시절의 실전경험과 미국유학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해설을 하고 있다.

　한국인 축구 선수로서 'FIFA 행정가 전문 교육 과정'에 최초로 도전한 김 위원은 전략·전술에 대한 해설이 유독 우수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김위원은 “지금도 학업을 계속 하는 것은 축구의 전문화를 위한 노력입니다. 축구해설을 할 때엔 현역 시절의 귀중한 경험을 살리죠. 그것을 바탕으로 생생한 현장 느낌을 담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국가대표 스포츠앵커 최동철

　춘천출신 스포츠앵커 최동철씨는 2004아테네올림픽 기간에 무려 국내 8개 방송사에서 올림픽 특집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매일경제TV MBN에서 스포츠 전문 프로그램 '최동철의 스포츠 스포츠'를 진행하고 있는 최앵커는 올림픽 개막과 함께 SBS에서 주중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아테네올림픽 하이라이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 최고의 스포츠 전문 방송 프리랜서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씨는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서울교통방송 평화방송 강원교통방송 인천교통방송 기독교방송 불교방송 등 올림픽 기간에만 무려 8개의 방송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활약중이다.

■월드컵 아나운서 전인석

　강릉출신 전인석(42)아나운서는 아테네에 가진 않았지만 특유의 안정감 있는 진행으로 생생한 올림픽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전씨는 도출신 선수들이 출전할 경우 이들을 격려하는 멘트를 보내며 지역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여자레슬링의 이나래 선수가 출전했을때에는 '평창지역 모든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장미란(원주시청·원주공고졸)선수가 메달을 땄을 때에는 '원주지역에서 특히 좋아할 것' 등의 멘트를 담았다.

　지난 1987년 KBS에 입사해 '추적 60분' 등 굵직한 프로그램과 월드컵 중계를 통해 두각을 보인 전아나운서는 말솜씨와 외모, 스포츠관련 지식, 위기상황 대처능력 등 MC로서 갖춰야 할 자질들을 고루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다.

■축구전문 아나운서 최승돈

　36도를 웃도는 아테네 현지에서 올림픽중계를 하고 있는 최승돈 아나운서는 '월드컵도 하는데 축구장 하나 살까'를 출간하는 등 축구관련 책을 냈을 정도로 스포츠지식이 많다. 축구중계에 달인이 되기위해 영국 유학까지 마친 최아나운서는 이용수해설위원과 짝을 이뤄 전문성을 갖춘 축구중계를 하고 있다. 또 스포츠 전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지난 1994년 KBS공채로 입사, KBS2 '스포츠 중계석'에서 알록달록한 옷차림으로 나오며 눈길을 끌기 시작한 최 아나운서는 이후 영국서 축구의 지식을 쌓기 위해 유학길을 택하며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강릉출신으로 2살때부터 서울에서 자랐다. 지난 1997년 당시 중앙일보 기자 이지영씨와 결혼.

<崔榮栽기자·yj500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