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지역 공중보건의 또 줄어든다…올해 22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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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규 공중보건의 61명 불과
전역 인원 88명보다 22명 적어

속보=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강원지역 농어촌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공중보건의가 대폭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7일 강원특별자치도에 신규 공중보건의 배정인원을 61명으로 통보했다. 올해 전역하는 공중보건의 83명에 비해 22명이나 적다.

정부가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이탈을 이유로 농어촌지역 공중보건의를 차출하며 도내 농어촌의 의료공백이 심각(강원일보 3월11일자 1면·26일자 5면 보도)해진 상황에서 신규 공중보건의 배치 인원까지 줄면서 지역 의료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농어촌 보건의료기관은 운영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가 배정한 신규공중보건의 61명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올해부터 도내에 근무하게 될 공중보건의도 248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의사나 치과의사를 제외하고 의사 면허를 가진 '의과' 공중보건의의 경우 올해 34명이 전역하는데 비해 신규 배치 인원은 19명에 불과하다.

도내 공중보건의는 2012년까지 300명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9년 310명, 2020년 306명까지 줄어든 뒤 2022년부터는 200명대 후반 선에 머무는 등 농어촌지역 의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최근 공중보건의를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차출하면서 공중보건의에 의지하는 농어촌지역에는 당장 주민들의 일차의료를 담당할 의사조차 없어진 상황이다. 의대생 중 복무 기간이 짧은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사례까지 늘면서 전국적으로도 2024년 복무 만료자가 1,018명인데 비해 신규 배치는 716명에 그치는 등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공중보건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지역에 배치되는 인력도 감소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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