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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최대 고민 해결한 ‘새로운 해결사’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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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7골, K리그1 득점 1위 등극
강원, 이상헌 활약에 최다 득점 2위
강원 최대 고민 득점력 완벽 해결

◇이상헌. 사진=강원FC 제공.

이상헌이 강원FC의 새로운 해결사로 비상하고 있다.

이상헌은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전북현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멀티골이자 3경기 연속골이다. 이상헌은 6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현재 득점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강원으로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이상헌이 최근 3시즌을 2부리그인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K리그1에서의 활약 여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그는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골잡이로 거듭났다.

특히, 강원의 최대 고민이었던 득점력 부족을 한 번에 해결해줬다. 지난 시즌 강원의 팀 득점은 리그 최소인 30골이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김대원(김천상무)과 박상혁이 4골에 그쳤을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했다. 득점 기회에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 이상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확실하게 해결하고 있다. 그의 올 시즌 기대득점 값은 2.24인데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한 실제 득점은 5골이다. 기대득점의 2배가 넘는 골을 기록할 정도로 결정력이 좋다는 뜻이다.

덕분에 강원은 리그 최다 득점 2위(11골)로 올라 섰고, 승점도 확실히 챙기면서 현재까지 승점 9점(2승 3무 1패)으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에 그쳤던 지난 시즌 초반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상헌이 지난 7일 전북현대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이상헌 개인으로서도 뜻 깊은 기록을 남겼다. 7골은 그의 K리그1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강원에 오기 전 K리그1 통산 기록이 36경기 7골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K리그2 커리어 하이도 2022시즌 31경기 7골 3도움이었다.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K리그2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수준이 더 높은 K리그1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엄청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그의 활약은 윤정환 감독의 믿음 덕분에 가능했다. 윤 감독은 과거 울산현대를 지휘했을 때(2015∼2016년) 현대고에서 뛰던 이상헌을 눈여겨봤고 올 시즌을 앞두고 손을 내밀었다. 그의 공격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겼고 10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제안했다. 이상헌은 스승의 믿음에 보답하며 벌써 목표의 70%에 도달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3일 대구FC전(3대0 승)을 마친 뒤 “이상헌의 득점 감각은 굉장히 좋다. 동료들과 호흡,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 등이 그의 장점”이라며 칭찬했다. 이상헌은 지난달 31일 FC서울전(1대1 무)을 마친 뒤 “득점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팀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운 좋게 저한테 찬스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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