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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메마른 강원 ‘대형산불 악몽’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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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하루동안 산불 6건 속출…80대 사망
道 “대형 산불 위험 커…불씨 관리 철저히”

◇7일 낮 12시23분께 횡성군 횡성읍 송전리의 한 사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7일 오후 2시16분께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의 사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7일 오전 11시45분께 동해시 신흥동의 한 사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7일 오전 11시24분께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의 국유림에서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7일 오전 10시18분께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의 사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7일 오전 9시26분께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의 사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강원지역에서 산불이 속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산불방지대책본부와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날 하루에만 총 6건의 산불이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23분께 횡성군 횡성읍 송전리의 한 사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과 횡성군 등은 장비 12대와 인력 4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20여분 만에 진화 작업을 마쳤다.

산불 현장에서는 A(8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소방당국은 A씨가 쓰레기를 태우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후 2시16분께에는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사유림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0.03㏊가 소실됐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55명을 투입,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45분께 동해시 신흥동의 한 사유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0.8㏊를 태우고 1시간20여분 만에 꺼졌다. 오전 11시24분께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국유림에서는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 사유림에서는 오전 10시18분께 산불이 나 산림 0.02㏊를 태우고 37분 만에 진화됐으며, 오전 9시26분께에는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의 사유림에서 쓰레기 소각 중 불길이 산으로 번져 산림 0.1㏊를 태운 뒤 30여분 만에 꺼졌다.

산림청은 지난 6일 낮 12시부터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강원지역 북부 9개 시·군 등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있으므로 불법소각 행위 등을 하지 말고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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