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막말 경계령속 지지층 결집·중도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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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및 후보들 언행 신중 각별 당부
말 한마디가 대형이슈로 부상해 악재 작용
SNS타고 전체 선거판에 악영향 준다 판단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도 총선의 주요 변수
'여당 프리미엄'도 있지만 리스크도 여전
지지층 투표장에 얼마나 끌어내느냐 관건

19일 앞으로 다가온 4·10총선의 최대 변수로 정치권은 '돌발' 상황을 꼽는다. SNS를 타고 여론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막말 실수 등이 총선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비롯해 각자의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이 얼마나 이뤄지느냐에 따라서도 승부가 갈릴 수 있다.

■ 지도부·후보들 자나깨나 '언행' 조심=여야는 선거 초반부터 수차례 '막말 경계령'을 내렸다. 당 지도부 또는 후보의 부적절한 말 한마디가 자칫 대형이슈로 번져 전체 선거판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야는 과거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장예찬 후보와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해당 후보들의 발언이 계속 회자되고 당 전체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지자 이를 차단한 것이다. 선거 초반인만큼 당 차원의 수습이 가능했지만 선거일이 임박해 터지는 돌발 변수는 사실상 대처가 어렵다. 과거와 달리 SNS를 통해 여론 확산이 이뤄져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

캠프 관계자는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이나 행동은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여지를 주면 바로 공격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 윤 대통령 행보, 총선 영향은=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도 주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비롯해 정부발로 이뤄지는 여러 이슈·쟁점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열흘 동안 두 차례나 강원도를 찾았다. 여야가 격전지로 꼽는 춘천과 원주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민생을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발전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을 환영한다"며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강조했다.

리스크도 있다. 최근 불거진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을 비롯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등은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준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남은 19일동안에도 윤석열 정부에서 불거지는 여러 이슈들이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 투표장에 지지층 얼마나?=일단 여야는 후보자 등록과 동시에 지지층 잡기에 나섰다. 흩어져 있는 '집토끼'를 잡아 지지기반을 공고하게 만든 뒤 중도층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적극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불러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중도 및 무당층에게 얼마나 호감을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결국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와 투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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