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막 오른 강원 연극”…2024년 본격 시동

고도를 기다리며·친정엄마 등 명작 이어져
가객 박인환 등 ‘메이드 인 강원’ 연극 눈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강원 연극계가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연극부터 ‘메이드 인 강원’ 연극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무대에 오른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곱씹는 작품은 관객들에게 당신의 ‘고도’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대배우들이 출연, 전 회차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1969년 초연 이후 국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명작의 숨결을 만나본다.

◇연극 ‘친정엄마’. 사진=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제공

국내 연극계의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셀러 ‘친정엄마’도 오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 강부자, 윤유선이 들려주는 가슴 절절한 모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힌다.

강원의 특색을 살린 연극들도 관객들의 오감을 깨운다. 제41회 강원연극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태백 광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내사랑 광부’로 문을 여는 연극제에서는 태백‧속초‧원주‧동해‧삼척‧춘천‧강릉 등 도내 8개 극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향토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한 데 모인 강원 연극인들이 펼치는 연극의 향연이 시작된다.

◇강원도립극단이 오는 5월 음악극 ‘가객 박인환’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은 지난해 ‘아빠 얼굴 예쁘네요’ 공연 당시. 사진=강원도립극단 제공

강원도립극단도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건다. 최근 5기 배우단원 선발을 마친 도립극단은 오는 5월 음악극 ‘가객 박인환’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돌입했다. 인제 출신의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의 삶을 다룬 작품은 청년 시인의 못다 핀 꿈과 작품 세계를 표현한다. 강원문화재단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공연은 강원을 넘어 전국 관객들을 만나며 강원 연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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