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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양양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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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본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던 플라이강원 매각이 해를 넘기고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음 달에 본계약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로선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워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당초 지난달 28일까지 최종 인수자 선정과 함께 매각 본계약 체결을 할 예정이었다. ▼매각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서울회생법원이 응찰 업체에 요구한 인수조건 보강 등 입찰 추가 서류 검증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이강원은 이르면 다음 달 중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응찰에 나선 최종 후보는 건설사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연합한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운항 재개가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플라이강원이 재운항에 나서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분위기가 이렇자 일부 언론 등에서는 ‘양양국제공항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2002년 4월 개항했다. 개항 당시에는 활주로 연장 방침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 또 공항에 인접한 곳에 건설이 검토되던 여운포 신항만, 동서고속도로와 연계한 화물공항 기능 강화 등도 추진됐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서고속도로가 뒤늦게 완전 개통됐지만 여운포 신항만은 장기간 소식이 없다. ▼양양국제공항 개항 초기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정기선을 띄우기도 했으나 이들은 얼마 후 ‘저조한 탑승률’을 이유로 운항을 취소했다. 하지만 당시 낮은 탑승률은 ‘이용객들을 고려하지 않은 운항 시간’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사회 대부분의 지적이었다. 지난해 초 플라이강원의 양양~제주노선 탑승률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플라이강원은 중국 신규 노선 추진과 함께 동남아지역 공항과의 화물계약도 한 상태였다. 양양국제공항이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플라이강원 매각 등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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